박종원
본지 대표이사
우리한방병원장



요즘 우리지역 형편을 보면 무슨 살맛이 나겠냐만 그래도 희망을 갖고 조금의 노력이라도 하면 낫지 않을까 싶다.

각 분야에서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하고 남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생각, 이웃을 생각하고 약자와 가난한 자를 돌아보는 마음이 조금씩 더해지면 조금 살맛이 나리라 믿는다.

다른 분야의 얘기는 다른 전문가에게 맡기고 내가 속한 의료인 분야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

필자는 김제에서 의료인으로 14년 살아오면서 나름대로 봉사활동을 많이 다녔다. 요즘같이 의료보험 잘 돼있는데 무슨 의미가 있냐고 반문하겠지만 교통이 불편해서 병원을 못가는 곳도 있고 병원비가 없어서 못가기도 한다.

의료봉사를 하다보면 많은 보람을 느낀다. 의료기관에서 줄 수 있는 약 뿐 아니라 가정상비의약품을 줄 수도 있고 독거노인이 많은 김제현실에서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행히 이번 시장님의 지시하에 찾아가는 이동보건소에서 전보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한다하니 다행이고 박수를 보내지만 의료인 자체적으로도 많은 봉사의 손길을 가졌으면 한다.

이를 위해 한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가칭 '비둘기 의료봉사단'을 창단하여(비둘기는 김제시의 상징새이며 평화의 상징)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약사협회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양·한방이 공휴일에 의료소외지역을 돌면서 무료진료봉사를 한다면 김제시민들, 특히 어르신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이다. 여기서 진료도 하고, 상담도 하고 필요시엔 청심환, 구급약 등 필요한 약도 나누어 드리고, 이 때 진료한 분들 중 형편이 어렵고 꼭 진료가 필요한 경우엔 선별하여 그 이후까지도 치료해주는 봉사야 말로 실질적인 봉사가 될 것이다.

베푸는 의료인도 살맛날 것이고 혜택받는 분들도 살맛날 것이다. 이런 봉사활동시에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몇가지 부탁을 김제시와 김제시의회에 하고자 한다.

첫째, 각 면단위로 봉사활동을 나가다보면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요구되는데 공휴일도 가리지 않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적극 도와주셨으면 한다.

둘째, 한번 무료봉사를 나가다보면 장비운반, 의약품비 등 소요경비가 만만치 않다. 시의 보조금예산을 편성선정해서 봉사의 취지를 살리고, 봉사의 수준을 높였으면 한다.

셋째, 시의회에서는 의원 등 각 지역구에서 의료봉사를 할 때 적극 관심을 갖고, 동참했으면 한다.

끝으로 의료인들은 노령화된 김제에서 가장 혜택받는 전문인들로 의료봉사에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

봉사하는 의료인들에게 환자유인행위니, 전시봉사니 하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갖지 말고, 많은 휴일 중 일부를 할애한다면 이웃을 위해 진정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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