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수도작 친환경작목반을 결성운영하여 고품질 쌀 생산에 성공을 거두고, 참여 농가들의 고소득을 이끌어내 지역농가 및 관계기관으로 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월 젊은 농가들이 주축이되어 결성된 청하면 '월현우렁각시작목반'(반장 최일규·이하 작목반)에서는 우렁이·스테비아 농법을 이용해 친환경 무농약 고품질쌀을 생산하여 '연화미'라는 자체브랜드를 출시,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이에따라 작목반의 친환경 고품질쌀 생산 성공사례를 알리는 축하행사가 지난 10일 청하면 관상리 들녘에서 열렸으며, 최규성 국회의원, 이건식 시장 및 시의원다수, 조종곤 도의원, 김진필 (사)한농연 전북지회장, 친환경농법 관련기관 및 인근 농가 등 300여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촌현실에서 포기하지 않는 농가들의 개척의지가 돋보이는 빛나는 결과"라고 농가들의 노고를 거듭 격려하였으며, 작목반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친환경 농업이야 말로 지금의 농촌을 살리고, 김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입을 모아 강조하기도 했다.

작목반에서는 사업초기 23농가의 참여로 고시히까리 품종 친환경 공동 못자리 조성을 시작으로 재초작업에 농약을 쓰지않고 우렁이를 투입하는가 하면, 미질향상을 위해 스테비아(미생물) 농법을 병행한 결과, 마침내 지난해 9월 친환경농지 30ha에 대해 저농약 인증을 받게되었다. 첫해 수확한 연화미를 주민 스스로가 판로를 개척,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최초로 판매를 시작하였으며 지금까지 180톤에 이르는 연화미를 전국에 유통시키는데 성공했다.

올해부터는 지난해 성공을 바탕으로 생산면적을 51ha(저농약단지 30ha, 무농약단지 20ha)로 확대하여, 총 320톤의 연화미 생산을 예상하고 있으며, 작목반에서 생산한 연화미는 80Kg 1가마당 무농약 인증미는 25만원, 저농약 인증미는 20만원의 차별화된 가격으로 각각 시중에 판매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우렁각시작목반의 성공은 수입 농산물 개방 확대에 대응하여 우수 품질의 농특산물을 농민 스스로가 개발해, 고소득 창출을 이뤄낸 획기적인 성공사례로서, 인근 지역농가들에게도 신선한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이며, 지역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는 '선도적인 지침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작목반과 (주)베스트로가 1사1촌돕기 자매결연 협약식을 가졌으며, 서울 북가좌동 부녀회와도 도농결연 협약식이 진행되었다. 또한 북가좌동 부녀회원을 비롯한 다수의 도시소비자들도 행사에 참석해 연화미로 지은 밥과 음식을 시식하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박종혁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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