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인들의 강력한 입점반대운동에도 불구 삼성홈플러스 김제점(이하 홈플러스)이 개장한지 석달여가 지났다.

개장초기 개장효과로 인해 수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지역상권을 초긴장 상태에 몰아 넣었던 홈플러스가 지난 추석명절 이후 연일 기대치 이하의 매출을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관계자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1일 평균매출은 4500~5000만원선이며 하루 평균객수는 2300~2500명 정도다. 따라서 객단가 역시 2만원정도로 낮다는 결론이다.

일부소비자들은 "매장에 물건이 없다" "타도시 대형할인마트에 비해 물건값이 비싸다" "주차가 불편하다" "지역정서에 맞지않는 매장이다" 등 김제점에 대한 불만을 늘어 놓았다.

이는 지금까지 익산이나 전주 등지의 쇼핑문화에 길들여진 소비자들이 이보다 규모가 훨씬 작은 김제점에는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지난달 12일 익산에서 동시 개장한 홈플러스와 E-마트의 여파도 상당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버티기 힘들 것이라는 인근 중소마트들은 차츰 매출이 되살아나고 있으며 평균적으로 80%이상 예전의 매출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할인마트에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위해 더욱 친절한 서비스로 각오를 다지고 지역민을 포기하지 않은 결과일 것이다.

소비자들 역시 얼굴을 알아보고 반품과 배달이 편한 지역마트로 점차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는 현상으로 보이며, 매장은 작지만 이웃의 정이 오가고 '덤'이라는 인심이 있는 이웃의 상점을 다시찾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아직 개장한지 석달밖에 지나지 않았다. 지역정서와 지역민의 기호도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며 최소한 1년은 지나야 데이터가 나올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인근 도시의 대형할인마트 개장과 입점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김제점은 물류창고로 사용하게 될 것이다'라는 소문에는 "200억 가까운 비용을 투자한 매장이다. 물류창고 전환에 대해서는 말조차 나온적이 없으며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단언했다.

박종혁  pjh@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