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지는 공덕면 동계리 송정마을 소재의 메추라기 농장이며, 현재 이 농장에는 메추리 약 30만마리가 사육중에 있는 가운데, 지난 7일부터 11일 오전까지 4천여마리가 고병원성 AI에 걸려 집단 폐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농림부는 지난 10일 농장주에 의해 메추리 집단 폐사 신고를 접수하고,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고병원성 AI로 판명됐다고 11일, 오전 11시를 기해 공식 발표했다.
이 농장은 지난달 19일 AI가 처음 발생한 익산 함열읍과 불과 18km 떨어진 곳으로 똑같이 23번 국도변에 위치해 있으며, AI 최초 발생후 20여일 만에 일어난 것으로, 최초 발생지와의 연관성이 있는지의 조사도 함께 이루어질 전망이며, AI의 잠복기간이 최대 21일 인점을 감안할때, 인근 가금류 사육농가의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가금류 사육농가와 관계자들을 긴장으로 몰아 넣고 있다.
농림부와 전라북도는 발생 농장 반경 500m 이내의 가금류에 대해 수일내 살처분 조치하고, 살처분 범위를 확대할지 여부는 전문가 회의를 열어 결정하기로 했다. 따라서 AI발생 농장(메추리 29만수)을 비롯한 반경내에 있는 인근 산란계 사육농가(3농가, 7만5000수)의 살처분이 불가피 하게 됐다.
또한 발생농장 반경 3km까지는 위험지역, 반경 10km까지는 경계지역으로 설정해 닭과 오리 등의 가금류 및 달걀 등에 대한 이동을 전격 통제하는가 하면, 농장 출입을 봉쇄하고, 모든 진출입로에서 집중 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그동안 사료공급업체 및 기타 관련 업체의 출입차량 등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펼칠 방침이다.
고병원성 AI는 지난달 19일 익산 함열에서 최초 발생한 뒤 7일후에는 인근 지역에서 추가 발생했고, 당국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가 했지만, 다시 14일만에 김제에서 3번째 발생이 확인됐다. 또한 국내에서 고병원성 AI에 메추라기가 감염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건식 시장은 13일 오후 공덕면 AI발병 지역내의 가금류 살처분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공무원 200여명으로 구성된 살처분 처리요원들과 같이 직접 작업에 참여했다.
이 시장측은 인체감염을 우려해 외부 지원자가 없는 가운데, 공무원들만으로 구성된 살처분 처리반이 경험이 없는 관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고를 접하고, 처리반에 참여한 공무원들을 격려하고, 인체에 극히 해롭지 않다는 점을 인식시키기 위해 직접 현장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김제지역에 AI가 발생하게 되어 시민여러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려 깊은 사과를 드리며 철저한 방역활동으로 더이상의 확산과 추가발병을 막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제시에서는 긴급 방역대책추진비로 특별교부세 20억원고 해당마을 상수도 미설치가구(6개마을 302가구)에 대한 급수대책 지원비 35억원 등을 정부에 요청하였으며, AI발병 인근지역에서 생산된 닭과 계란 등을 정부가 수매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일각에서는 고병원성 AI 3차발병에 관련하여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린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사태가 확산,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박종혁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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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들에게 현금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