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덕면 대목리에 추진중인 폐기물중간처리업 허가를 시가 불허하자 사업주가 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하며 강행의사를 보이고 있으나, 현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추진중인 폐기물처리업은 (유)새만금에너지(대표 최인규)가 성덕면 대목리 4번지외 3필지(탄상마을) 전 양송이버섯농장부지 1475평에 하루처리능력 50톤 규모로 사업장 폐기물 중 폐합성수지, 폐지, 폐목, 폐섬유 등을 이용해 고체연료를 만들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8월 16일 시에 신청됐고, 9월 4일 인근 주민 124명은 반대의견 탄원서를 시에 제출했으며, 시는 사업을 추진할 경우 축사 및 친환경농업 농가에 영농피해가 우려되고, 사업예정부지 진·출입로가 심하게 굽어 교통사고의 위험이 예상된다는 판단에 따라 사업신청 1개월인 9월 18일 부적정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사업주는 시의 부적정처분에 불복, 지난해 12월 19일 전북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했고, 도 행정심판담당이 지난 23일 현지를 방문해 실사를 벌였다.

도 실사와 때를 같이해 조종곤 도의원을 비롯해 인근 주민과 김제농민회 회원 50여명이 현장에서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고, 결사반대 의지를 도에 전했다.

주민들은 탄원서를 통해 "인간은 누구나 깨끗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권리가 있다"고 전제하고 "폐기물처리장을 건립하려고하는 행위는 마을의 환경을 파괴하고 성덕면민의 친환경노력에 대한 도전이므로 결단코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반대 이유로 건립부지 앞에는 친환경농업(벼) 100㏊ 대규모단지 및 금만농협과 계약재배를 하는 소규모단지기 있고, 부지 바로 옆에는 주택 및 마을과 친환경인증을 받은 사과 과수원을 비롯해 복숭아 배 등의 재배지라는 것이다.

또한 폐기물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진동, 소음, 매연으로 주변 한우축산농가에 피해가 우려되고, 김제의 관문인 서해안고속도로 서김제IC와 불과 150m거리이므로 김제의 이미지에도 좋지 않다는 주장이다.

사업주가 청구한 도 행정심판예정일은 오는 30일이나, 도가 주민의 손을 들어준다해도 백산면에 추진되는 건축폐기물처리장의 예처럼 사업주가 법원에 행정심판청구소송을 제기할 경우 주민들의 고통은 장기화될 우려가 높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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