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졸업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교복을 맞춰 달라'며, 학교측에 교복대금을 기탁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금산면 금성리에 거주하고 있는 임도영(45·축산업) 씨.

임 씨는 올해 금산중학교(교장 채규수)를 졸업하는 임효정 학생의 학부모로 "자녀의 동급생들 중, 가정형편이 가장 어려운 학생에게 상급학교 교복을 맞춰 입을 수 있게 해달라"며 교복대금 30만원을 금산중학교에 기탁했다.

소규모 축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임 씨는 "자녀가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해 준 학교에 대한 고마움을 어떻게든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었다"라고 선행의 취지를 전했다.

또한 임 씨는 "너무 적은 액수라 부끄럽다"며 '딸이 알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못내 밝히기를 꺼려해,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온 선행임을 느끼게 해 주었다.

임 씨가 기탁한 돈은 단 한벌의 교복을 맞추는 비용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작은 정성은 '있는 자'들도 쉽게 생각하기 어려운, 크고 따뜻한 이웃사랑으로 그 수치 이상의 메세지를 지역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박종혁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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