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경 선
한의학박사 전문의/
우리한방병원 제2 진료원장




명절이 가까워지면 주부들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여러가지 정신적 신체적 증상을 호소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주부명절증후군은 "명절만 다가오면 자신도 모르게 과거 명절을 전후해 겪는 스트레스 경험이 떠올라 스트레스 증상을 다시 경험"하게 되는 스트레스성 질환의 하나로써 불안, 초조, 우울, 불면, 위장장애,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부들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장시간의 귀향길 운전으로 인한 피로 및 과음과 과식으로 인하여 급체에 걸리거나 복통 등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다양한 명절 증후군을 이기고 건강한 명절을 맞이하는 방법을 소개해 드립니다.

먼저, 긴장성두통은 명절피로와 장시간의 이동이 원인으로, 뒷목이 뻐근하게 아프고 양측 편두통이나 머리가 조여드는 느낌을 호소하게 되는데 한방에서는 청상견통탕, 반하백출천마탕 등의 한약을 투여하며,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눈 양 옆의 약간 들어간 곳을 눌러주면서 휴식을 취하면 진정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연휴 뒤에 무기력증이나 소화불량 및 불안, 초조, 불면, 허탈감 등을 호소하는 주부우울증에 한방에서는 가미소요산 등의 한약을 투여하며, 이 때는 손목 안쪽을 눌러주시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그리고, 정성스레 준비한 설 음식을 맛있게 먹다보면 과식, 과음으로 인해 급체에 걸리거나 복통을 호소하게 되는데 한방에서는 향사평위산 등의 한약을 투여하고, 이 때는 손등에서 엄지손가락과 둘째손가락 사이를 지압해주면 좋습니다.

또, 일교차가 심한 시기인데다가 피로가 쌓이고 지방에 따라 온도차가 심하여 면역력에 영향을 주어 감기에 쉽게 걸리게 되는데 이 때는 손과 얼굴을 자주 씻고 과일이나 채소로 비타민을 보충하여 칡차나 유자차 등으로 감기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삼소음, 쌍패탕 등의 한약을 투여하여 치료합니다.

이 외에도 장시간 운전 및 차량이동과 명절 음식준비로 오래 서서 일하면서 요통, 견비통, 슬통 등의 관절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운전 중간에 휴식을 취하며 간단한 스트레칭을 적절히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위의 증상들이 심해질 경우에는 가까운 한방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진찰 및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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