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석탄화력발전소 유치를 위해 SK건설과 상생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시의회의 반발이 심해 난항을 겪고 있다. 이번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은 정부의 올해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일환으로 민간사업자가 공모절차를 거쳐 추진하는 사업이다. 백산면 수록리 일대에 계획중인 제2산단에 20만평 규모의 단지를 조성하고 이중 7만평의 부지에 1조2천억원을 투입, 2018년 12월까지 설비용량 300메가와트급 2기를 설비한다는 계획이다.
시가 이 사업을 유치하려는 이유는 20만평 중 나머지 13만평에 국내 대기업인 SK그룹의 관련회사를 유치하겠다는 것외에 연간 20억원의 지방세 수입, 취·등록세 40억원, 주변지역지원사업 연간 4억7천만원, 지역자원 시설세 연간 7억3천만원, 특별지원사업 160억원 등을 통해 연간 32억원의 세수확보와 지역투자 활성화 및 고용창출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시의회는 냉소적이다. 김제와 같은 평야지역에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한다는 발상에도 문제가 있고 추진 절차엔 더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린에너지복합사업'이란 명칭으로 MOU을 체결하고도 시민에게는 화력발전소란 진실을 알리지 않았으며, 하루 석탄 소비량이 6천톤으로 25톤 트럭 160대~276대 분이 하루에 소비될 예정이고, 대기오염으로 천식, 아토피, 피부 등에 미치는 영향과 작물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또 650억원이 투입되는 민간육종단지가 분진 때문에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대표적인 화석연료인 석탄을 이용하는 후진국형 화력발전소가 청정김제에 유치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강경론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에 대해 SK건설측은 "석탄이송은 3중덮개의 전문이송차량을 활용하고 먼지 포집장치가 설비된 밀폐된 건물내에서 하차하기 때문에 비산먼지는 없다"는 주장이다. 또 "굴뚝으로 배출되는 먼지와 황산산화물, 질소산화물이 법적기준치의 절반에 불과하므로 인체에 무해할 뿐 아니라, 굴뚝에 환경청의 감지시스템이 설치되어 환경관리를 철저히 이행하게 된다"고 해명했다.
보일러에 대해서도 "과거의 미분탄연소보일러(PC)방식이 아닌 최신형 순환유동층보일러(CFBC)방식이어서 완전연소에 가깝고, 석탄재도 폐기물이 아닌 우수한 시멘트원료로 재활용된다"고 설명하면서, "대기업 SK의 이미지가 실추되지 않도록 법규를 준수하고 지역발전에 이바지 하는 방안을 찾겠다"며 협조를 구했다.
시민의 건강과 청정김제를 사수하자는 시의회의 입장이 대기업 유치와 세수확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려는 시의 입장과 상충되고 있다. 시의회와 시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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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들에게 현금 전달했다"
